영화 / / 2022. 10. 17. 09:37

[영화] 헌트(Hunt,2022) 영화배우에서 감독으로의 성공적인 데뷔, 이정재 정우성 주연

반응형

 

 

| 청담부부 이정재와 정우성의 도약

 

한국산 첩보 스릴러 영화 '헌트'는 한국 영화계에 많은 화제를 만들어 낸 영화입니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영화배우 이정재가 감독과 주언을 맡았고, 비트 이후에 정우성과 함께 출연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실제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영화 '헌트'가 제작되어 상영되기까지 과정 또한 평범하지 않습니다. 이정재는 충무로에서 '남산'이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구입해 몇 해 동안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거쳐 '헌트'를 찍었다고 합니다. 이미 '남산의 부장'이라는 비슷한 주제의 영화가 나왔기 때문에 영화 제목도 '남산'에서 '헌트'로 바꿨다고 합니다. 이정재는 '헌트'의 영화감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가 고사하여 결국 이정재 스스로가 메가폰을 잡게 된 영화입니다. 

 

 

|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찾아내라! 

 

 영화는 남북한이 대치한 1983년 제5공화국 전두환 군부 독재가 나라를 통제하고 있었을 시절을 배경으로 합니다. 신군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 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시대에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가 대공 업무를 전담했습니다. 안기부 내 해외 팀의 수장 박평호(이정재)와 국내팀 김정도(정우성)의 대립과 갈등을 중심으로 영화는 전개됩니다. 외부로부터 온 첩자, 즉 어더 커버를 색출하기 위해 국내팀과 해외팁이 대립합니다. 양 팀은 서로를 의심하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통화하는 것을 엿듣고, 사람을 데리고 가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합니다. 찾아내지 못하면 스파이로 지목이 될 위기의 상황, 서로를 향해 맹렬한 추적을 펼치던 박평호와 김정도는 감춰진 실체에 다가서게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게 됩니다. 하나의 목표, 두개의 총구, 의심과 경계 속 두 남의 신념을 건 작전이 시작됩니다. 영화는 북한의 아웅산 테러 사건을 모방하여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끌어냅니다. 하나 둘 씩 밝혀지는 진실은 예상 밖입니다. 

 

 

ㅣ '감독' 이정재가 낯설지 않은 순간

 

 영화는 대통령 저격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역사에 근거한 다양한 메시지를 이끌어 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발생했던 광주 민주화 운동, 남북한 간에 크고 작은 분쟁 등을 담아냅니다. 대통력 저격은 헐리우드 첩보 스릴러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이니다. '더블 타깃', '솔트', '더 파크랜드' 등 흥행에 성공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 소재로 활용된 바 있습니다. 단골 소재이지만 메시지의 무게감보다는 액션 중심으로 국자주의에 저항하는 반체제 세력이나 국가로부터 피해를 입은 자의 복수가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영화 '헌트'는 기존의 대통령 암살 액션물과는 조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극히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만든 '한국산 첩보 스릴러'라 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목적 다른 동기, 영화는 동기의 차이를 복선을 던져가며 서사를 진행시킵니다. 한국 현대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영화를 해석하는데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과거의 사건을 짚어 본다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헌트'는 액션과 스릴러적 요소 등에서 절대 허술하지 않고 치밀하게 잘 기획된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몰입하며 볼 수 있는 수작입니다. 한국에서 배우가 영화감독으로 전업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감독으로 성공한 배우는 더욱 더 사례를 들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외국의 경우 클린트 이스트우드나 로버트 레드포드 정도가 배우와 감독 두 가지 영역에서 모두 잘 해낸 인물입니다. 떠밀려 어쩔 수 없이 감독을 하게 된 배우 이정재이지만 그 어떤 감독보다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처음 데뷔작으로 이렇게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아마도 배우로서 수없이 많은 감독과 함께 영화 작업을 하면서 각 감독들의 장점을 배우고 학습한 효과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합니다. 배우가 아닌 스텝 생활을 오래하고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면 함께 작업한 감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정재와 같은 연출력이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여하튼 결과론적 이야기지만 이정재는 감독으로서도 대단히 특출한 실력을 발휘한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손익분기점이 4백만이라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435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헌트'는 영화계의 귀추가 주목되는 이정재라는 신인감독을 발견한 영화였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